▲‘땅밀림’ 현상 설명하고 예방 필요성 주장한 KBS <뉴스9>(11/23)
KBS
한국에서 땅밀림 현상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음에도, 시민들에게는 그 용어조차 생소하고 국가 차원의 대응책도 마련돼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땅밀림이 일어난 국내 지역들을 기자가 전문가와 함께 직접 답사하고, '동해안 벨트'를 중심으로 땅밀림이 일어나고 있다는 현상을 전달한 뒤 외국은 이에 어떻게 대응해왔는지도 설명했습니다. 이런 내용의 보도는 KBS에서만 나왔습니다.
'KT 충정로 화재 사건'로 모든 언론이 온갖 사후적 대책만을 내놓기 바쁜 지금, 선제적 대응을 주문하는 보도의 가치는 더 돋보였습니다. KBS가 재난주관방송사로서 역할에 충실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파업 택배기사들 폭력적으로 묘사한 MBN, 유감
울산·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CJ대한통운 택배 노동자 600여명이 노조 지위를 인정해달라는 파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25일 MBN <단독/대체인력 투입했다고... 발로 차고 던지고>(11/25 김경기 기자)가 나왔습니다.
"흥분한 노조원들이 택배를 발로 차고 심지어 던졌는데, 그 영상을 저희 MBN이 단독으로 확보했습니다"라는 앵커멘트로 시작한 이 보도는 전형적으로 노조 조합원들의 폭력성을 부각해 파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강화하려는 의도 아래 기획된 것이었습니다. 앵커멘트를 포함해 1분 46초로 구성된 해당 보도는 CJ대한통운, 즉 사측의 해명과 관계자 인터뷰를 싣는 데 할애한 20초를 제외하고는 모두 배경 영상으로 노조원들의 폭력 행위를 반복적으로 내보냈습니다. 노조 측 관계자 인터뷰는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