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랜드마크인 인어상덴마크의 랜드마크인 인어상. 뒤로는 열병합 발전소가 연기를 내뿜고 있다. 덴마크는 풍력과 열병합 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해내고 있다.
김동이
덴마크의 상점에는 랜드마크인 인어상이 쉽게 눈에 들어왔다. 자석판에 붙어 있는 인어상을 한 마그네틱을 뗐다가 뒷면에 붙어있는 가격표를 보고는 까무라치게 놀랐다. 보통 물가 비싸다는 프랑스나 이탈리아 등에서도 10유로(한화 13000원 정도)면 3~4개의 마그네틱을 구입할 수 있었지만 덴마크는 하나에 1만원 정도는 됐던 것으로 기억된다.
물가가 비싸다고 혀를 찬 바 있는 영국보다도 더 비쌌다. 덴마크 물가가 비싸다는 말은 들었지만 이정도 일 줄은 몰랐다. 그나마 덴마크의 랜드마크인 인어상은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비쌀 줄 알았던 실제 인어상이 있는 관광지 인근의 기념품샵에서 개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5유로(한화 6500원)에 운좋게 구입할 수 있었다. 결국 이 때부터 내 머릿속에서는 작은 물건을 하나 사더라도 계산을 하기 시작했다.
맥주 한 잔을 마실 때도, 심지어 상점에서 껌 한통 살 때도 머릿속에서는 계산기가 작동했다. 물론 함께 동행 했던 일행들 속에서 내가 맡은 임무가 총무였기 때문인 이유도 있지만 말이다. 참고로 점심을 먹으며 마셨던 맥주 500cc 한잔이 우리나라 돈으로 13000원 정도 했다.(덴마크 크로나, 1DKK=180원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