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도 피해갈 수 없는 음주운전 처벌대리기사가 뭔 죄래? 청와대 해명에 괜히 맘 불편한 대리기사들
김종용
대리기사들은 주로 심야에 이동하면서 일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심야에는 대부분의 대중교통이 멈춰서고 마땅한 이동수단이 없는 상황에 놓이곤 한다. 이런 현실에서 대리기사들이 현장에서 활동하다보면 고객의 출발지까지 너무 멀거나 힘들어서 취소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만취한 손님에게 차를 몰아 자기가 있는 곳까지 와달라고 하는 경우는 상상할 수조차 없다. 의전비서관이 그렇게까지 배려할 만큼 대리기사들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엄청' 높아지기라도 한 걸까. 김 비서관의 처신에 대한 청와대의 이러한 해명은 8년차 대리기사인 나에게 한번도 생겨본 일도, 상상해본 적도 없는 일이다. 아무튼 이래저래 음주운전은 여러 사람을 힘들게 한다. 그러니, 안 하면 된다.
한편 음주운전 보고를 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김종천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직권면직하기로 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대리기사 때문에 음주운전? 괜히 마음 불편하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