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는 미국 동부 시각으로 19일 '트윗하기 전에 들여다보라 : 성급한 분석의 위험'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38노스 갈무리
경제 현장은 1면 전체, 무기시험은 2면 절반..."경제노선 여전히 유효"
김 위원장의 신의주 국방과학원 시찰이 보도된 날짜의 노동신문에는 김 위원장이 신의주시건설총계획을 현지 지도한 기사와 사진 3장이 1면 전체에 실렸다. 무기시험 현장 기사와 사진은 2면 위쪽 절반 정도를 차지했을 뿐이다.
칼린 연구원은 "당 기관지인 노동신문 16일자가 어떻게 다뤘느냐가 두 개의 방문현장의 상대적인 중요도를 명확히 보여준다"면서 "상징하는 것은 명확했다 - '모든 것을 경제를 위해'라는 당의 '새로운 전략 노선'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 매체가 18일 자에도 김 위원장의 경제 현장 시찰 소식을 이어서 전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칼린 연구원은 신의주 국방과학원 시찰에 대한 노동신문의 보도가 지난 몇 년간의 보도와 유사하지만, 상대적으로 도발적인 언어의 사용이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보도는 이전과 달리 "적" 같은 말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이후로 부드러워진 평양의 분위기와 동일 선상에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과거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의 신무기 개발 기사나 신무기 시험 현장 지도 기사 등을 보면 '이 무기로 적을 어떻게 무력화할 수 있다'거나 무기의 위력을 강조하면서 적개심을 고취하는 내용이 들어갔다.
예를 들어 2016년 2월 27일 북한매체들이 김 위원장의 '반땅크유도무기' 시험현장 시찰을 보도한 기사에는 "적들의 수적, 기술적 우세를 휴지장으로 만들어버릴 수 있는"과 비슷한 표현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칼린 연구원은 "김정은이 군사/방위 관련 현장에 나타나는 일이 뚜렷하게 증가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이번 방문은 미결 파일로 남겨두는 것이 최선"이라고 결론냈다. 길게 잡고 북한의 행동 변화를 관찰해야지, 이번 한 번의 무기시험 현장 시찰을 갖고 섣불리 어떤 결론을 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칼린 연구원은 "반면, 김정은이 시찰한 '첨단 전술 무기'가 무엇인지를 알아내는 도전은 수많은 분석가들이 트위터에 관심을 덜 가지게 하고 그들이 조심스럽게 드러내는 증거들을 더 살펴볼 수 있도록 할 것이란 점에는 의문점이 없다"는 말로 논평을 마무리했다. 트윗 날리기 전에 분석에 힘쓰란 충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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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병진 노선' 복귀? 성급한 분석, 경제노선 여전히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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