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전주시장, 김원주 전주시의원과의 인터뷰이날 인터뷰에서 김승수 시장은 시민사회와 시민설문을 통해 나온 평가에 대해 "답답함을 이해한다. 하지만 바라봐야할 대목도 있다"는 등의 소명을 하기도 했고 '대중교통 개편과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였다.
김길중
김 시장은 "선미촌 재생은 리싸이클링을 넘어서 업싸이클링으로 가는 이정표가 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구도심의 상업건물 층고를 6층으로 제한해 맥도널드나 스타벅스 등과 같은 프랜차이즈를 못 들어오게 했습니다. 생태 도시로의 중요한 이정표로 외부에서 매우 높게 주목받고 있습니다"라며 시민들에게 잘 거론되지 않는 성과를 나열했다.
또 "전문가라고 해도 이런 부분까지는 잘 모르실 겁니다. 아직 제대로 홍보되지 않아서 평가받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2025년까지 에너지 '디자인 3040'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현재는 11%인 에너지 자립률을 30%로, 전력 자립률 5.8%를 40%로 늘리기 위한 에너지 전환센터를 만들고 있습니다. 생태에 있어 에너지 문제도 대단히 중요한 것이라고 봅니다"라고 덧붙였다.
'작년에 노선개편을 했는데 여전히 타기 불편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김 시장은 "사실 시민들 입장에서 답답하고 진행이 안 된다고 여기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시민의 버스위원회와 인터뷰를 해보면 굉장히 질적인 변화를 거론합니다. 부분파업이 몇 차례 있었지만 노사 문제가 안정화됐습니다"라며 "16시간 운전을 하던 기사들이 현재는 8시간만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도 수십억 원의 재원이 투입되었는데 이는 전주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견인하였습니다. 버스 기사들의 노동 환경과 생활 안정도 결국 버스가 좋아지게 하는데 중요한 일이 아닐까요?"라고 답했다.
이어서 "버스 정류장이 매우 열악했는데 여름에는 냉풍기를, 겨울철을 위해 발열 의자를 설치하는 등 눈에 보이지 않게 개선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보조금 집행과정에서의 문제, 버스회사들의 회계 투명성이 나아졌습니다. 다만 노선개편이 되지 않고 있어 불편해하는 것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라며 노선개편 문제를 언급했다.
김 시장은 "혁신도시, 만성지구, 에코 도시에 이어 효천지구가 만들어집니다. 수요가 대단히 늘게 되는데 가장 쉬운 해법은 버스를 늘리는 겁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늘릴 수는 없죠. 마을버스와 간선버스를 축으로 하는 개편을 위해 현재 '버스 개혁 추진팀'을 신설하려고 공모하고 있습니다. 버스노선 개편 2기라고 불러야 할 것 같은데요. 2기 개편에서는 마을버스 도입과 완주군과의 연계에서의 어려움 해결을 핵심적 과제로 보고 추진 중"이라는 구상을 설명했다.
이밖에도 불법 주정차 및 보행권 확보를 촉구한 서윤근 정의당 의원의 시정 질문을 환기하자 김 시장은 "지적에 대해 매우 동의하고 행정이 앞장서 챙기지 못한 부분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라며 "표를 의식해 단속을 안 한 건 아닙니다. 다만 주차 단속의 피해자가 동네 상권의 자영업자가 되는 현실에 대해 고민이 많습니다. 인도 위의 장애를 초래하는 불법 주차 차량을 1순위로 버스 승강장 주변의 불법 주차를 2순위로 여기고 단속을 해나가는 한편, 마을 단위로 주차 문제를 주민들의 참여 속에 풀어가기 위해 시범적으로 5개 동에서 내년부터 운영할 생각입니다"라는 계획을 밝혔다.
대중교통 노선 개편 위해 버스개혁추진단 신설
'상대적으로 버스에 투입된 많은 예산에 비해 자전거 예산과 관련해서는 진척이 잘 안 되는 상황을 어떻게 풀어갈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김 시장은 이렇게 답했다.
김 시장은 " 자전거 정책과가 생긴 이후로 15억에서 30억으로 늘렸습니다. 의회의 승인이 있어야 하지만 내년 예산을 70억 원가량 배정하려 합니다. 자전거 도로를 계속 개설해야 하는 건 아니고 초기 몇 년간 집중적으로 투자하면 된다고 보는데요.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특별회계의 20~30%를 자전거에 배정할 예정입니다"라며 조례 제정에 대한 계획 의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시장은 '자신에게 점수를 매긴다면 어떻게 매길 수 있는지'에 대해 "점수를 매기는 건 못하겠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참여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참여가 있도록 행정에서 홍보와 전략을 마련해야 했는데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 행복의 국제회의에서도 나온 이야기인데 영국에서도 시민참여를 도시의 명운으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민이 왜 참여를 안 할까?'라는 의문은 나쁜 생각이에요. 우리가 더 잘해야 했는데 그렇게 생각하고 끌어내는 게 필요한 일이라고 여깁니다"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인터뷰에 동석한 김원주 의원도 다음과 같은 견해를 밝혔다. 김 의원은 "사람들은 좀 급하게 결과를 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기로 가져갈 일에서 당장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하니 답답한 마음이 들 수 있을 겁니다. 지역구에서의 주차 민원도 그래요. 자기 집 바로 앞의 일에는 매우 적극적이지만 그게 골목이 되면 또 달라지는 경향도 있는데 개개인의 민원을 모두 해결하는 건 불가능할 테고, 쌀에서 가려내듯 되질이라고 하나요? 잘 다듬어 가는 게 쉽지는 않지만, 우리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구도심 주차장 문제 해결을 위해 전에도 제안 드렸습니다만, 담장을 허물고 주차공간으로 내놓는 세대에 대한 비용 지원과 조경공사로 돌려주는 등의 방안을 통해 1 주차장 만들기처럼 시민들의 이익을 공익으로 만들어내는 방안을 잘 만들어보면 좋겠습니다"라고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