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 한 장면, 군 이등병 시절 고참들 앞 내 모습 같다
용서받지 못한 자
이 얘기를 5년 전 군에서 제대한 조카에게 말하니 '삼촌은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에 군대 생활을 하셨군요, 요즘 군대는 이런 군대가 아닙니다'라며 웃습니다. 폐쇄적이기로 유명한 군에서까지 이런 자세가 사라지고 없는데 하물며 민간 회사 면접장에서 아직도 이런 굴종적 자세를 요구하고 취해야만 하는 것은 시대를 역행하는 처사는 아닌지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면접은 면접관이 구직자를 회사에 적합한 사람인지 판단하는 절차이기도 합니다. 반대로 구직자에겐 지원한 회사가 일할 만한 곳인지 아닌지를 판별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수직관계 같지만 어찌 보면 '서로 간 동등한 관계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구직자가 면접관들 앞에서 70~80년 군대식 정자세로 작아짐을 강요받고 작아져야 할 이유가 있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MBC 예능 5부작으로 재직 중인 김태호 PD가 다음과 같이 말한 적이 있음을 소개하면서 그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면접볼 때 앞에 방송국 국장님, 이사님, 사장님이 앉아 있지만 사실 제가 입사를 해야 사장님이지 떨어지면 그냥 동네 아저씨보다 못한 분인데 내가 왜 굳이 여기서 떨고 있어야 하나 생각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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