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사진은 지난 9월 24일 미국 뉴욕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당시 모습.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이 빈틈없는 공조를 과시했다. 북한 단거리 미사일 기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근거로 북한이 미국을 기만하고 있다는 보도를 일축한 한미의 대응은 일치됐다. 연기됐던 북미고위급회담도 일정 조율에 들어갔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황해북도 삭간몰 지역에 단거리 미사일 기지를 계속 운용하고 있다는 민간연구소 CSIS의 보고서와 이를 인용해 북한의 '엄청난 기만'이라고 한 <뉴욕타임스>의 보도 등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미국 동부시각으로 13일 브리핑에 나선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CSIS 보고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북한 미사일 기지는 정보 사안이라는 이유로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나워트 대변인은 "대통령이 말한 것 이상으로 답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또 "UN안보리 결의는 (제재 대상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포함하고 있으며 그것이 계속되는 위협이라는 것을 인정한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한다"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덧붙였다.
나워트 대변인은 대화 국면 이전에 북한이 이어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미국인 억류 등을 언급하면서 "그래도 우리는 북미관계와 대북 태세에 있어 먼 길을 걸어왔다"라면서 "우리가 진전을 이뤘다고 보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콧방귀를 뀌려 한다, 나는 여러분에게 우리가 커다란 진전을 이뤘다고 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지적하진 않았지만, 관련 보도가 북한과 대화하려는 노력을 폄하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