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학파의 원조 야은 길재 선생을 기리는 금오산 들머리 채미정
박도
역사를 모르거나 앞을 내다보지 못한 사람들은 산업과 경제만 부르짖는다. 하지만 그런 고장은 환경 오염과 퇴폐를 동반하기 마련이다. 또한 학문과 충절 도덕과 문화가 없는 고장은 쉬이 쇠락하기 마련이다.
한 예로 천년도시 파리는 문화의 도시이기에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날이 갈수록 그 이름을 드높이고 있다. 하지만 퇴폐와 향락의 도시 폼페이는 하루 아침에 사라지고 말았다.
이 모든 것을 다 아는 역사학자 장세용 구미시장은 '명품도시 구미'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 구미' 건설에 밤잠을 설칠 것이다. 그런데도 수구 인사들은 지금이 어느 시대인지도 모른 채 아직도 왕조 봉건시대처럼 박정희 추모제나 탄신일 행사의 '초헌관' '아헌관'만 찾고 있다. 이는 타 지역사람들로부터 비난받을, 곧 나락으로 떨어지는 일이다.
지난날 바깥 세상의 흐름은 까마득히 모르고, 어리석은 백성을 수탈하거나 양반 상놈 찾으며 봉건사상에만 몰입하다가 우리가 형편없이 깔보던 이웃나라에게 나라마저 송두리째 빼앗기지 않았던가.
구미여! 새롭게 태어나라. 지난날의 망령에서 가감히 벗어나라. 젊은 도시, 신바람이 나는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도시로 태어나라. 그래야만 쇠락하지 않는다.
아무튼 내 고향 구미가 수구, 사대, 봉건의 고장에서 깨어나 산업과 문화가 함께 융성하는 도시, 충절과 도덕, 양심, 인재의 명품 도시로 거듭나기를 고향 출신의 문사는 간절한 기도와 성원을 드린다.
알을 깨는 아픔이 있어야 새 세상을 맛볼수 있고, 또 거기서 살아남을 수 있다. 고향 출신 문사가 고향마을의 선후배 여러분에게 충정어린 고언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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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은퇴 후 강원 산골에서 지내고 있다. 저서; 소설<허형식 장군><전쟁과 사랑> <용서>. 산문 <항일유적답사기><영웅 안중근>, <대한민국 대통령> 사진집<지울 수 없는 이미지><한국전쟁 Ⅱ><일제강점기><개화기와 대한제국><미군정3년사>, 어린이도서 <대한민국의 시작은 임시정부입니다><김구, 독립운동의 끝은 통일><청년 안중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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