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전망대에 올라 망원렌즈로 갈대밭을 내려다보다. 가을하늘과 물길,
그리고 손에 잡힐 듯 다가오는 갈대밭의 아름다운 풍경에 마음은 기쁨으로
한가득이다.
김숙귀
갈대축제는 끝났지만 아직도 사람들의 발걸음은 잦다. 평평한 길이 끝나는 곳에
'용산전망대 1.3㎞, 왕복 40분'이라고 써놓은 표지가 서 있다. 전망대로 가는 길은
그다지 힘들지 않다. 전망대에 서면 동그랗게 여러 개의 원을 이룬 갈대밭과 물길이 만들어 놓은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와온 앞바다에 떠 있는 솔섬과 이제는 붉게 변한 칠면초가 보인다. 전망대에 한참 머물며 자연의 혜택을 마음껏 누린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해룡면 농주마을로 칠면초를 보러 간다. 갈대밭과 달리 찾는 사람이 별로 없고 칠면초를 알리는 표지도 없기 때문에 길을 찾기가 쉽지 않다.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만한 논길을 어렵사리 들어가서 조그마한 공터에 차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