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기 국가나노기술지도('18~'27)]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최근 제3기 국가나노기술지도를 발표했다. 나노기술의 중요성은 날로 커져가는 데에 비해 최근 침체되어있는 우리나라의 나노기술력을 보완하고, 그 성과도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에 편중되어 있기 때문에 나노기술지도를 재설정했다는 것이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위 맵을 보면 전자기술, 에너지, 생명, 소재 등 여러 분야에서 나노기술이 쓰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그동안 우리나라의 나노기술산업은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나노기술수준은 2001년 선진국의 25%에서 2016년 81%까지 성장시켰고, 나노융합산업의 매출액은 벌써 우리나라 전체 제조업의 10%를 차지하는 대형 산업이 됐다. 이처럼 성장해가는 나노기술산업 속에서 세계는 앞 다투어 나노기술에 대한 찬사를 보내며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나노기술은 완벽한 기술 그 자체?
하지만 어떠한 기술도 완벽할 수는 없다. 나노기술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나노과학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에릭 드렉슬러(Eric Drexler)조차도 나노기술의 위험성에 대해 언급한 바가 있다. 나노기술의 대표 격인 나노봇(nano-bot)을 예로 들어보자.
나노봇은 인간이 직접 해결하기 힘든 문제점을 입력된 프로그래밍으로 대신 해결해주는 나노단위 수준의 로봇을 말한다. 4차산업화 시대에서 나노봇은 이미 어느 정도 연구가 되어있는 상태이다. 특히 의료부분에서의 나노봇은 인간이 직접 손대기 힘든 나노수준의 부위도 침투해 대신 치료해줌으로써 상당히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나노봇이 인간을 뛰어 넘는 고차원의 인공지능수준을 가지게 된다면 어떨까? 현재의 기술로는 나노봇이 이미 입력된 프로그래밍으로만 움직일 수 있게 구현되어있지만, 미래에는 충분히 자기복제가 가능한 인공지능을 갖춘 나노봇이 나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시점을 2050년 정도로 보고 있는데, 이럴 경우 나노봇이 통제된 프로그래밍을 벗어나 자기복제를 일으켜 해로운 바이러스를 퍼트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마치 영화 '아이로봇'처럼 말이다.
게다가 나노수준의 복제는 그 개체수가 억, 조 단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아이로봇'의 대형 로봇에 비하면 그 파급력은 더 말로하기 힘든 수준일 것이다. 공상영화를 너무 많이 봐서 이런 허무맹랑한 말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상상만 해왔던 것들이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는 시대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노기술의 위험함을 충분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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