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상영회에는 동구의회 의원들도 참석해 끝까지 관람을 했다. 왼쪽부터 이나영 의장, 오관영 의원, 성용순 의원, 황종성 의원
임재근
이나영 동구의회 의장도 "산내 골령골 이야기를 통해서 이념의 벽을 넘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라며 "앞으로도 산내 골령골 이야기가 멋진 추모공원으로 남을 수 있도록 공무원들을 비롯해 구민 여러분들도 함께해달라"고 말했다.
상영에 앞서 무대에 오른 정진호 감독은 "인사말을 3가지 키워드로 준비했다"라며 "첫 번째 키워드는 '원망'"이라고 말했다. 정 감독은 "굉장히 긴 시간이 지났는데도 골령골이 소재해 있는 행정기관인 동구가 많은 관심을 안 가졌던 것 같아 굉장히 '원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두 번째 키워드는 감사함"이라고 말한 후 "어느 순간부터 이 문제에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갖고, 정말 많은 열정을 가지고 아픔을 공감하면서 해결해 가겠다는 의지를 잘 보여주고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마지막으로 "세 번째 키워드는 기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대전광역시 동구의 멋진 모습을 기대하겠다"고 말한 후 "청장님과 의장님이 하신 말씀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저희도 작지만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상영회에는 산내사건희생자유족회 회원들도 찾아와 산내 골령골 사건과 평화공원 조성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호소했다.
상영시간 내내 동구청 공무원들과 동구 주민들은 자신들의 고장에서 68년 전에 일어난 가슴 아픈 역사와 고통과 상처 속에 살아왔던 유족들의 사연을 숨죽여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