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청에서 경기도 2019년도 본예산 편성안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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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지난 3년간 도내 어린이집, 경로당 등의 건축공사비를 조사한 결과 공공기관 발주 공사가 민간 발주 공사보다 1평당 약 400만 원을 더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 9일 발표한 '공공기관(민간) 발주 건축공사비 조사' 자료에 따르면, 어린이집 공공기관 발주의 경우, 1평당 평균 신축공사비(계약가)는 2016년 748만9000원, 2017년 937만7000원, 2018년 913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어린이집 민간공사 발주는 1평당 평균 신축공사비(계약가)가 2016년 522만9000원, 2017년 537만1000원, 2018년 528만 원이었다. 공공기관 발주 건축공사비와 민간공사 발주 건축공사비가 약 400만 원의 차이가 난 것이다. 경로당(노인정) 역시 공공기관 발주 건축공사비가 민간공사 발주 공사비에 비해 약 400만 원 많게 지급됐다.
이에 대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관급공사는 발주 즉시 15~20% 떼고 하청, 다시 7~8%씩 떼고 3~4차례 재하청, 실공사비는 발주액의 50~60%에 불과하다"며 "그러다 보니 입찰전문 페이퍼컴퍼니가 생겨 '표준품셈 아닌 표준시장단가로' 발주했는데도 성남 서현도서관 입찰경쟁률은 무려 369:1"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놀라운 사실... 같은 공사인데 관은 900만 원, 민간 500만 원"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말하고, "과한 공사비가 불법수차하도급, 예산낭비, 부정부패의 원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