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친구들의 자립을 위해 2억 같은 2천만원을 기부한 장애인 김선심.
크리에이티브 다다
내 친구 꽃님은
장애인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20억 같은 2천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나만 행복한 게 장애라고, 돈만을 위해 사는 삶이 장애라고, 아프고 힘든 이웃을 외면하는 게 장애라고, 사람은 행복을 나누어야 한다고, 돈은 낮은 곳과 필요한 곳으로 흘러야 한다고, 아프고 힘든 이웃을 보면 손을 잡아주는 게 인간이라고 선언한 내 친구 꽃님은 임대아파트에서 자립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꽃님이 말입니다.
"그 돈, 정말 눈 감고 귀 막고 살며 모았어요. 먹고 싶은 거 안 먹고, 가고 싶은 데 안 가고. 2천만 원이면 나 같은 중증장애인한테는 상상도 못할 거금이에요. 시설에서 나왔을 때 국가보조금이 한 달에 40만 원이었는데, 거기서 월세 35만 원 내면 5만 원 남잖아요. 그 돈으로 먹고 살았어요. 나만 이렇게 행복할 수 없어서 활동가들한테 돈을 줬어요. 그 돈 다른 데 쓰지 말고 한 사람이라도 더 시설 밖으로 데리고 나오는 데 쓰라고요. 다른 사람들도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길을 열어주라고요."
아아, 꽃님의 돈은 돈이 아니에요.
아아, 꽃님의 돈은 자유이고 행복이에요.
아아, 꽃님의 돈은 나만 행복해선 안 된다는,
아아, 꽃님의 돈은 장애인의 인간선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