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수장들도 맛보는 옥류관 평양냉면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이 9월 19일 오후 평양 옥류관에서 열린 오찬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 위원장 등 북측 인사들과 식사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식 대북 인식 재소환한 정유섭 "북한 전술 안 변했다"
"황장엽과 태영호의 조언을 우리가 무시하고 있는데, 임진왜란 때 전쟁 준비를 안할 때, 이순신 장군이 혼자 우리나라를 지켰다. 우리는 가장 최후의 시기까지 준비해야 한다."
정 의원은 남북 평화 기류는 북한의 위장 전술에 의한 결과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12년 전 고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100만 특수부대' 주장과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의 최근 발언을 그 근거로 함께 소개했다.
그는 특히 "남한에 있는 사람 중 태영호나 황장엽처럼 북한의 실체를 속속 아는 사람이 있나"라면서 "황장엽은 북한이 핵을 만들어 주한미군 철수와 교환하고 남한과는 민족공조를 한 뒤 국보법 폐지 후에는 100만 특수부대가 서울을 함락할 것이라고 했다, 그런 전략 전술은 하나도 안 변했다"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이 언급한 황 전 비서의 발언은 2006년 11월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중앙 당직자 모임 '영민포럼' 주최 세미나 자리에서 나온 말이다. 황 전 비서는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을 겨냥해 "안전 불감증을 만들어 놓고 뻔뻔하게 햇볕정책이 옳았던 것처럼 주장하는 기만자, 역사상 최대의 기만자"라고 맹비난했다(관련 기사 :
황장엽 "북한 핵보다 남한 '친북반미'가 걱정").
그는 당시 대권주자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북 인식을 격찬하며 "양친을 다 희생시키고도 자기도 일생 동안 나라 위해 하겠다는 게 기특하다. 우리한테 중요한 것은 원칙을 지키는 사람, 김정일하고 타협하지 않는 사람, 그것을 잣대로 지지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