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사회 수업삿포로 가이세이 중등교육학교의 4학년 IB 사회 수업 장면.
대구교육청
"그러다 외국기업 임원들이 발표를 할 때 손에 아무 메모도 없이 '아주 자연스럽게' 진행하는 광경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긴장도 하지 않고 물 흐르듯 질의응답을 하였다. 이것은 암기보다는 토론이나 창의력에 중점을 두는 교육방식 덕이겠거니 생각했다."
나씨의 글을 읽으면서 지난 9월 18일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 관계자들이 일본 삿포로의 카이세이 중등교육학교를 방문하여 국제 바칼로레아(International Baccalaureate, IB) 수업을 참관한 후기가 떠올랐다.
당시 대구교육청 소속 장학관과 현장교사, 경북대 사범대 교수 등 15명이 3일간 IB 수업을 참관했다. 'IB 교육과정 도입 방안 모색을 위한 일본 삿포로 카이세이 중등교육학교 탐방 결과 보고서'도 발표했다.
"표준편차를 주제로 수학 수업을 하는데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교사가 매일 변하는 주식 시세 그래프를 보고 주식을 사는 문제를 제시합니다. 그러면 학생들이 모둠 토의를 거쳐 한 회사의 주식을 사기 위해 자연스럽게 표준편차를 이용하고 모둠별 수익을 비교 발표합니다. 사회시간에 배운 '주식' 내용을 바탕으로 수학 공식을 이용해 회사의 주식을 사고파는 활동을 하는 겁니다."
대구지역 교사들은 이 수업이 현실과 연계된 살아있는 교육 현장이었다고 평가했다. 수학 수업을 실생활과 연결하여 학생들의 흥미와 집중도를 극대화했기 때문이다. 나 씨가 "대체 미적분은 어디다 써먹을 수 있냐"고 문제를 제기한 데 따른 해결의 실마리를 IB에서 잡을 수 있었다.
표준편차로 주식을 어떻게 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