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세웅
녹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녹차를 만드는 차 나무에 꽃이 핀다는 것을 아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더욱이 추운 겨울이 다가오는 늦가을에 꽃이 핀다는 사실은 더욱 잘 알지 못할 것입니다.
구례 화엄사 구층암 주변이나 민간 정원 쌍산재, 그리고 천은사 차밭은 요즘, 온통 진한 차 나무 꽃향기로 가득합니다. 야생에서 자라는 차 나무이기에 꽃을 볼 수 있고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기에 더욱 진한 향기를 품어냅니다.
구례의 차 나무는 대나무 그늘 아래에서 대나무 숲의 이슬을 머금고 자란다고 해서 죽로야생차라고 부릅니다.
다섯 장의 꽃잎을 피우는 차 나무 꽃은 차가 가지는 괴로움, 단맛, 신맛, 짠맛, 떫은맛 등 다섯 가지 인생의 맛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1년 전에 핀 꽃이 혹독한 추위와 뜨거운 폭염을 이겨내고 1년 후인 요즘 열매가 맺혀 새로이 핀 꽃과 함께 차 나무에 맺힙니다.
가을 단풍이 마무리되는 요즘, 차나무 꽃향기가 가득한 구례에서 차 나무의 좋은 기운도 받고 차 한잔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보세요.
#구례 #차나무꽃 #구층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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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진한 차나무 꽃향기 가득한 구례의 늦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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