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주차장처럼 보이는 이곳... 이곳엔 어떤 사연이 숨어있을까요?
김종훈
'그냥 평범한 주차장처럼 보이는데...'
과연 이 장소엔 어떤 사연이 숨어있을까요?
이곳은 바로 일본 가나자와에 위치한 윤봉길 의사의 유해안치소 터입니다. 1945년 해방이 되자, 고국으로 돌아온 백범 김구 선생이 가장 먼저 한 일은 해외에 잠든 독립운동가들의 유해를 고국으로 모셔오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윤봉길 의사는 일본이 유해를 암매장해버리는 바람에 어디 잠들어있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김구 선생의 특명을 받은 재일조선인 청년들은 윤 의사가 순국한 가나자와 육군 공병부대 작업장 인근을 샅샅이 뒤진 끝에 그곳을 지키던 스님으로부터 "쓰레기장 인근에 암매장했다"는 증언을 받아냅니다.
마침내 스님이 지목한 장소를 발굴한 결과, 윤 의사의 유해가 드러났습니다. 청년들은 윤 의사의 유해를 정성스럽게 발굴한 뒤, 임시로 재일조선인총연합회 사무실에 모셨다고 합니다.
바로 그 사무실이 있던 자리가 사진 속 장소입니다. (이후 윤 의사의 유해는 도쿄를 거쳐 부산항을 통해 그리운 고국 땅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이봉창·백정기 의사와 함께 서울 효창공원 '삼의사묘역'에 모셔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