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석 이재명 경기지사 “법과 원칙에 어긋난 일 안 해”‘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조폭 연루설’ 등 각종 의혹에 둘러싸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9일 오전 경기도 분당경찰서에서 피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유성호
"30년 경력의 변호사로서 지금과 같은 경찰의 행태는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찰이 언론플레이를 통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김용 경기도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경찰의 유례없는 '여론 호도'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 위험수위에 치닫고 있다"고 성토했다.
김용 대변인은 31일 발표한 성명에서 경찰 수사 행태에 대한 이재명 지사의 문제 제기를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이 지사는 자신의 재출석 문제에 대해 경찰이 사실을 왜곡하면서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배우 스캔들' 사건 검찰에 넘기면서 여론 호도"
앞서 이재명 지사는 지난 29일 경기 분당경찰서에서 '친형 강제입원' 의혹 등으로 10시간 30분가량 조사를 받았다. 이 지사가 조사를 받고 돌아간 뒤, "이 지사는 재출석을 요구할 경우 서면으로 의견을 제출하겠다면서 출석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는 경찰 관계자의 말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이에 대해 이재명 지사는 "지난 경찰 출석 당시 진술을 마친 시각이 오후 5시 반밖에 되지 않았으므로 추가조사가 필요하다면 그날 했어야지 다른 날 출석하라고 종용하고 이를 왜곡해 '재소환 거부'라며 언론플레이를 해서야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김용 대변인도 "(경찰이) 수사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듯 언론에 알리거나,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서면답변을 활용한 것을 조사거부로 왜곡하는 등 수사 내내 여론을 반복적으로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