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영상' 본 정의당 "악마가 따로 없다"

한국미래기술 양 회장 '직원 폭행·갑질',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 촉구

등록 2018.10.31 11:55수정 2018.10.3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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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타파>와 셜록이 공개한 <몰카제국의 황제, 양진호>
<뉴스타파>와 셜록이 공개한 <몰카제국의 황제, 양진호>뉴스타파X셜록
 
"악마가 따로 없다."
 
직원에 대한 폭행·갑질 행위가 드러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에 대한 정의당의 평가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31일 브리핑에서 앞서 공개된 직원 폭행 영상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탐사보도전문매체 <셜록>·<뉴스타파>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양 회장은 자신을 사칭해 댓글을 단 전 직원을 사무실에서 폭행하며 사과를 강요했다.
 
이에 대해 정 대변인은 "피해자를 다그치고 조롱하면서 무차별로 폭행하는 가해자 양 회장의 사이코패스적 행태는 분노 그 이상의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더구나 이 영상은 양 회장 본인이 직접 찍을 것을 지시해서 직접 소장하고 있었다고 한다"라면서 "악마가 따로 없다"고 비판했다.
 
31일 공개된 양 회장의 '갑질·학대' 영상·보도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정 대변인은 "양 회장은 평소 회식 자리에서 과음을 강요하고 화장실도 가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워크숍에서는 직원들에게 살아있는 닭을 잡으라 종용하고 상추를 빨리 못 씻는다는 이유로 해고당한 직원도 있다고 한다"라며 "양 회장의 갑질 폭력은 상상 그 이상을 아득히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양 회장이 실소유주인 (웹하드 업체) '파일노리'와 '위디스크'는 불법 촬영 동영상과 몰카 영상 등을 공유하면서 덩치를 키워왔다"라며 "숱한 여성들의 절규를 먹이로 삼아 부를 비축한 양 회장은 그 금권을 바탕으로 직원들에게 또 다시 무차별적인 폭력을 자행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브리핑의 결론은 수사 당국의 철저한 조사였다. 정 대변인은 "양 회장의 갑질은 이뿐만이 아닐 것이다. 직원들은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으면서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여태껏 숨을 죽이고 있었을 것"이라며 "가해자는 당당하고 피해자는 숨죽여 하는 이 상황이 과연 정상적이고 정의로운가. 수사 당국은 하루 빨리 양 회장의 갑질 폭력의 진상을 모두 밝혀내고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경찰은 전날(30일) '폭행 영상' 공개 직후 곧바로 양 회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 회장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위디스크'에 대해 음란물 유통 방치 혐의 등으로 압수수색을 하는 등 수사를 진행해 온 만큼, 이번 사건을 병행 수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진호 #위디스크 #정의당 #한국미래기술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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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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