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이 테러한 공공미술 전시회

예술의 민주화에 질문을 던진다

등록 2018.10.31 08:25수정 2018.10.3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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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28일, 전시 OOXX XXOO 2층에 테러가 벌어졌다. 종이 작품은 찢겨 구겨진 채로 바닥에 버려졌고, 미디어 작품은 전원이 차단된 채 연결선 모두가 빠져 있다. 또한 전시장 합판 벽들도 훼손되고, 심지어 바닥에 놓인 작품은 밟아 놓아 발자국들을 남겼으며, 커튼 등의 설치물은 모두 뜯어 놨다. 전시 오픈한 지 만 하루 만에 벌어진 이번 사건에 작가들은 분노와 함께 전시장을 찾아올 시민들의 안전까지 염려하고 있다.
 
훼손된 미술 작품 바닥에 버려진 정기엽 작가의 미술작품
훼손된 미술 작품바닥에 버려진 정기엽 작가의 미술작품강의석
   
뽑혀진 전기선들 작품에 연결된 전원선들이 뽑혀있다
뽑혀진 전기선들작품에 연결된 전원선들이 뽑혀있다강의석
 
뽑혀진 미디어 장치 전원선이 뽑혀있다
뽑혀진 미디어 장치전원선이 뽑혀있다강의석
   
부서진 조명기기 훼손의 정도가 심각하다
부서진 조명기기훼손의 정도가 심각하다강의석

6명의 작가가 살며 작업하며 느낀 예술의 공공성과 공공미술을 작품으로 이야기하는 전시 OOXX XXOO는 "과연 예술이 최대다수를 최대로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을까?"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OOXX XXOO 전시회 포스터 11월 11일까지 전시가 이어진다
OOXX XXOO 전시회 포스터11월 11일까지 전시가 이어진다강의석
 
2018 공공 휘호의 재림 김도희/구글링으로 찾은 공공미술 관련 단어, 추진위원장이나 심사위원의 말, 텍스트, 서예 테이블, 깃발 설치/2018
2018 공공 휘호의 재림김도희/구글링으로 찾은 공공미술 관련 단어, 추진위원장이나 심사위원의 말, 텍스트, 서예 테이블, 깃발 설치/2018강의석
 
선한 굴레 강현아/종이 회전판 지지대 천 책상/2018
선한 굴레강현아/종이 회전판 지지대 천 책상/2018강의석
 
미션 파서블 정기엽/사운드와 관객참여형 설치/2018
미션 파서블정기엽/사운드와 관객참여형 설치/2018강의석
 
장영원 작가 오프닝에서 공공미술에 대해 발언하는 장영원 작가
장영원 작가오프닝에서 공공미술에 대해 발언하는 장영원 작가강의석

이번 전시를 공동기획한 작가중 한 명인 정기엽은 미술관계자에게 "그런 이야기들 하지 않는 게 상책"이라는 웃음 띤 충고를 들었다고 한다. 어떠한 지원금 없이 작가들(강현아, 김도희, 장영원, 양쿠라, 정기엽, 한석경)이 자부담으로 만든 이번 전시는 11월 11일(월요일 휴관)까지 성북예술가압장(서울시 성북구 동소문로 3길 10)에서 계속된다.
#미술 #테러 #공공미술 #정기엽 #김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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