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의회는 지난 25일 온천뷰티체험센터를 현장방문했다. 뷰티센터를 둘러 본 의원들로부터 집중 질타가 쏟아졌다.
충남시사 이정구
온천뷰티체험센터 준공에 앞서 아산시는 "아산 온천수가 지닌 잠재력을 산업화로 꽃피우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산학협력을 디딤돌 삼아 아산을 온천뷰티산업의 메카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산시가 산학협력으로 온천수를 이용한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한데 이어 온천뷰티체험센터 조성에 나서는 등 온천의 산업화에 총력을 쏟았지만 결과는 참담하다. 뷰티체험센터 체험실 안에는 포장도 뜯지 않은 이름 모를 각종 기구와 설비 자재 등이 쌓여 있다.
아산시의회(의장 김영애)는 지난 25일 온천뷰티체험센터를 현장방문했다. 뷰티센터를 둘러 본 의원들로부터 집중 질타가 쏟아졌다.
장기승 의원은 "당초 목적대로 뷰티체험도 못하고, 상품구매도 할 수 없고, 홍보효과도 없는 이 시설에 매월 유지관리비만 들어가고 있다"며 "폐쇄할 것인지, 보완해서 활성화 시킬 것인지 신속히 결정해서 처리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해결방법"이라고 지적했다.
김미영 의원은 "목적한 사업은 잘못됐지만 무작정 폐쇄하기에는 시설 자체가 너무 아깝다"며 "피부관리나 네일아트 등 뷰티관련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시설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전남수 부의장은 "호서대나 아로마뉴텍이나 어떤 이득을 위해 뛰어들었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서둘러 발뺌하는 것이 매우 무책임해 보인다"며 "아무리 법적구속력 없다고 해도 최소한의 도의적인 책임마저 외면하는 것는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김영애 의장은 "무의미하고 비효율적인 사업을 대안도 없이 지속시키는 것은 잘못된 행정"이라며 "의회뿐만 아니라 시민의 눈높이에서 신속한 해법을 찾아보라"고 말했다.
이상득 문화관광 과장은 "철도청 건물에 영구시설물을 설치하는 것부터 잘못된 설계였고, 온천관광 활성화에 대한 방향 설정도 처음부터 잘못됐다"고 인정했다. 이 과장은 이어 "중국시장을 겨냥했던 뷰티사업이 초창기에는 잘 됐지만, 이후 사드사태로 위축됐다"며 "국고보조사업은 사업목적과 다르게 사용할 수 없으며, 검토해야 할 사항이 많기 때문에 의회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빠른 시일 안에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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