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에서 26일 국회 행정안전위 국정감사가 열렸다.
조정훈
26일 경상북도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새마을운동과 원전폐쇄 등을 놓고 여야가 상반된 질의를 벌였다.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경북의 재정상태가 열악한데도 한해 150억 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새마을세계화재단에 지원하고 있음은 물론, 적절하지 못하게 지출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새마을세계화재단 회계와 운영을 들여다보면 엄청난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불투명, 조작, 부정 의심까지 간다"며 "새마을세계화재단 대표이사는 출장을 갈 때마다 비즈니스석을 이용하고 있다. 이는 새마을 지도자들의 사기도 떨어뜨릴 수 있는 등, 지도자로서 적절치 못하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이어 "2013년 재단 설립 후 대표이사의 출장여비를 보면 숙박비와 식비가 엄청나다"면서 "세네갈에서는 하루 식비가 997달러로 100만 원이다. 숙박비도 마찬가지"라고 따졌다. 우리나라에 비해 물가가 매우 저렴한데도 출장비를 과도하게 쓴 경위를 물은 것이다.
또 운영비 집행 내역을 보면 모두 현금으로 기록돼 있고 예산의 집행도 투명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어 경영평가도 최악으로 나왔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재단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중복사업이 있고 사진도 똑같다는 점, 지난해 사업비가 올해 사업비와 다르게 나오는 등 회계 조작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따졌다.
새마을세계화재단이 운영하는 8개 해외사무소 운영실태도 도마 위에 올랐다. 1개소에 연간 8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각 사무소 소장 급여까지 더하면 더욱 많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