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제물포구락부 맞은편에 있는, 일제시대 사업가의 저택이었던 옛 인천시장 공관도 많은 이야기거리를 품고 있는 역사적인 건물이다. 원도심 활성화 방안에 따라 인문학 강의장과 게스트하우스로 시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인천시
허종식 부시장 "원도심 개발이 아니고 재생이다"
다음은 인천시가 발표한 원도심 활성화 사업 가운데 내년부터 추진 가능한 선도 과제다.
이번 발표는 지난 15일에 발표한 '민선7기 시정운영계획' 중 핵심 시정목표인 '더불어 잘 사는 균형 발전'에 대한 3대 전략(①원도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도시재생, ②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한 균형발전, ③활력 넘치는 해양친수도시)을 실천하기 위한 후속 조치이다.
첫 번째 핵심과제는 '개항장 문화시설을 활용한 문화재생'이다. 1883년 개항 후 세계 각국 조계지가 형성되어 근대역사문화의 보물창고라 할 수 있는 개항장 일대의 수많은 근대건축물을 복원하고 활용하여 그간의 스쳐가는 관광지가 아닌 인천의 대표적인 '체류형 문화체험 관광지'로 재창조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방안을 살펴보면, (구)제물포구락부, (구)시장관사, 일본·중국식 주택을 카페, 인문학 강의장, 게스트하우스 등의 적극적 활용방안을 마련한다. 차이나타운 주변의 근대 역사문화재를 활용해 중앙정부의 재생 공모에 참여, 국비 확보를 도모한다. 신축중인 누들 플랫폼을 중심으로 주변 골목과 연계한 아시아 누들타운을 조성한다.
배다리 지역은 개항 당시의 삶의 모습이 반영된 스토리텔링과 경관개선을 하는 '우각로 근대문화길 조성'과 '성냥공장 박물관' 조성을 통해 활성화시킨다. 인천역 주변의 철도 정비창 등을 활용한 역세권 뉴딜사업을 추진하여 복합환승과 중심상업 기능을 강화하고, 상상플랫폼·차이나타운 기능연계 등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두 번째 핵심과제는 '승기천·굴포천·수문통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일이다. 개발과 함께 사라져 그동안 잊고 지냈던 도심지 내 복개천인 승기천과 굴포천 및 과거 바닷물이 드나들어 나룻배가 오가던 수문통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방안을 시민과 함께 협의하는 공론화 과정을 통해 떠났던 원주민이 다시 돌아오고 싶어하는 원도심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세 번째 핵심과제는 '경인고속도로 주변 도시재생'이다. 고속도로 일반화와 연계하여 생활권별 7개 거점개발 및 11개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한다. 인천뮤지엄파크와 연계하여 젊음의 상징인 인하대 주변에 청춘가로, 문화플랫폼, 인천대로 중앙공원을 만드는 '인하 트리플 C 콤플렉스(Triple C complex)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석남동 일원은 혁신일자리클러스터, 행정복합센터, 거북시장 활성화 등 상생경제의 허브로 조성한다.
네 번째 핵심과제는 '원도심 정주환경 조성을 위한 주거지 재생'이다. 쇠퇴가 심화되면서 갈수록 인구가 줄고 있는 원도심지역의 원주민이 떠나지 않고 편리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정비사업 해제지역 및 노후 저층주거지를 대상으로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계획하는 '더불어 마을'을 임기 내 20개소 조성하고, 집수리와 마을환경정비 등 주거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을주택관리소'를 군·구별 1개소 이상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골목길 생활환경 개선과 골목문화 회복을 위한 '골목길 재생' 사업을 신규 추진하고, 지역주민이 재생사업의 자발적 주역이 되는 '소규모 도시재생' 사업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