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신체부위 큰 점'논란과 관련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신체검증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여배우 스캔들,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찰 측과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평소 "도정에 집중하고 싶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이재명 지사는 경찰 조사가 10월을 넘기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다. 경찰도 6·13 지방선거에 대한 선거법 공소 시효가 오는 12월 13일 끝나는 만큼, 이재명 지사에 대한 조사를 서두르는 분위기다. 따라서 이재명 지사는 이르면 다음 주 초 경찰에 출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지사, 도정 전념 위해 방해되는 것 빨리 마무리 짓고 싶어 해"
이재명 지사 측 한 관계자는 23일 "경찰과 우리 측 법률 대리인 간에 피고발인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이 지사는 도정에 전념하기 위해 방해가 되는 것은 빨리 마무리 짓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혀 왔다"고 말했다. 배우 김부선씨가 제기한 신체 특정 부위의 점 논란과 관련 자진해서 신체 검증을 받았던 것처럼 경찰 조사도 조율을 통해 이른 시일에 마무리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또 다른 관계자도 "(경찰 측에) 이달 말을 넘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결정은 경찰이 하는 것"이라면서도 "10월 말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다음 주중에 출석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지난 6월 이재명 지사가 친형 강제입원 의혹과 여배우 스캔들 등에 대해 부인했다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의 혐의로 이 지사를 고발했다. 이 지사에 대한 경찰의 소환 조사가 끝나고, 내달 초.중순께 검찰 송치까지 이뤄지면 이번 사건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전망이다.
이재명 지사도 지난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대상 국정감사에서 자신의 개인 문제에 대해 지적하는 의원들에게 "이 문제들은 전부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된 상태라서 12월 13일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정리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친형 강제입원 의혹은 쟁점 '명확'... 여배우 스캔들은 조사 난항 예상
이재명 지사가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하게 되면 과연 어떤 조사를 받게 될지도 관심사다. 이재명 지사의 경찰 출석은 6·13 지방선거 이후 처음이지만, 이 지사가 고소.고발을 했거나 당한 사건이 20여 건 이상이어서 단 한 차례 조사만으로 끝날지도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