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4동 도시재생지원센터는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빌라 청소교육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권오철
상도4동은 전형적인 저층 주거지역으로 전체 7650세대 중 빌라에 거주하는 주민이 6151세대로 80.4%를 차지한다. 현재 20년 이상의 노후건축물이 65% 이상이며, 동작구 내 다른 지역보다 2배 이상 빠르게 빌라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3만 명에 가까운 주민 가운데 10년 이상 장기거주자가 70%이고,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13.4%로 서울시 평균(12.3%)보다 많은 숫자다. 고령 인구 비율이 높다 보니 노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상4랑클린의 사업에 주민들의 기대감도 그만큼 높다.
"30년 이상 장기 거주한 주민들이 이웃 간 정과 공동체 정신으로 마을을 굳건히 지켜왔어요. 실제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활동하는 것이 공동체 형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주민들과 함께 가치를 만들어가야지요"
그의 말에서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이자 소셜벤처 대표로서의 의지와 책임이 느껴진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중 하나인 도시재생 사업은 재개발·재건축 위주의 도시정비가 아닌 기존 모습은 유지하면서도 노후 거주환경을 정비하는 '삶의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선진국들은 이미 재개발·재건축의 한계를 인지하고 도시재생을 통해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상도4동은 2014년 도시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후 수많은 주민회의와 공청회, 설명회를 진행했다.
"사업계획이 도시계획위원회와 서울시 승인을 받기까지 꼬박 2년 6개월이 걸렸네요. 이제 주민들과 함께 계획을 실행하며 달려갈 일만 남았어요. 상도4동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상4랑클린만의 차별점은 근로자가 지역의 특성을 잘 알기 때문에 개별, 가구별 미화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