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임일진 감독(좌측 상단) 북한산 인수봉에서 암벽 촬영하는 모습
오일준
히말라야 구르자히말 남벽 직등 코스로 신루트를 개척하기 위해 등반에 나섰다가 불의의 사고로 숨진 고 임일진(48) 카메라 감독의 최근 촬영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됐다(관련 링크 : https://youtu.be/FQZO0EeR6xM). 임 감독은 히말라야로 떠나기 직전인 9월, 북한산에서 활동하는 암벽 가이더를 다룬 다큐멘터리 <암벽등반가이드 되기(가제)> 제작에 참여해 암벽 촬영 씬을 전담했다.
연출자인 오일준 다큐멘터리 감독은 19일 기자와 인터뷰에서 임 감독에 대해 "말이 없이 조용한 성격이었지만 책임감이 강했다. (임 감독이) '히말라야 원정을 다녀 온 뒤에도 북한산 암벽 촬영을 끝까지 책임지고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한 뒤 히말라야로 떠났다"며 애도했다. 또한 "앞으로 암벽 촬영 씬을 어떻게 촬영해야할지 난감하지만 그의 유작 중의 하나인 이 작품을 잘 마무리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