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도로 연걸 착공식 개최 합의에 대한 17일자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보도. 미 국무부의 논평을 인용해 미국의 우려를 전달했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 개최 합의에 보수 신문이 '한미 공조 균열'을 이유로 부정적인 보도를 쏟아냈다. 청와대는 남북관계 진전 때마다 이같은 유형의 기사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제 그만 걱정을 내려놓으시라"고 일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오전 브리핑에서 이날 나온 <조선일보> <중앙일보>의 10월 15일 남북 고위급회담 관련 보도를 비판했다. 해당 기사는 남북이 오는 11월 말 ~ 12월 초에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을 열기로 합의한 데에 미국 국무부가 '비핵화 이행 없인 안 된다'고 우려하는 반응을 내놨고 UN 대북제재를 위반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김 대변인은 "주로 한미공조에 이상이 있고 균열이 생기는 것처럼 보도를 했다"며 "불과 한 달 전에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때에도 똑같은 내용의 기사들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이 예로 든 것은 <조선>의 8월 21일 자 '靑 "남북사무소, 제재위반 아니다"… 美 우려에도 개소 추진' 기사와 25일 자 '개성 남북사무소 韓美공조 파열음' 기사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는 미국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고 개소 준비에 들어가는 물자 이동과 관련해 미국이 UN 대북제재 위반을 검토한다는 소식이었다.
김 대변인은 "9월 14일에 개성 연락사무소가 순조롭게 성황리에 개소식을 했는데, 이를 보도한 (조선일보) 9월 15일 치 보도를 보면 그렇게 시끄럽던 균열, 과속 뭐 그런 현상들이 다 어디로 간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1면 톱으로 그렇게 여러 차례 문제제기를 하고 이상이 있었던 것처럼 보도를 했는데 정작 개소 때에는 (자신들이) 제기한 의문점과 궁금한 점, 걱정에 대해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던 게 아니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