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안 거리에서 만난 과일 파는 행상의 과일바구니가 이채롭다.
조찬현
과일 파는 행상의 과일바구니가 이채롭다. 열대과일의 천국답게 노점에도 과일이 지천이다. 이곳은 베트남 호이안이다. 숙소인 다낭의 푸라마 리조트에서 그랩(Grab)택시로 이동했다.
늘 새로움은 우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새로운 여행지로 향하는 달뜬 마음 때문인지 지루함도 없다. 창가에 스쳐가는 풍경들이 모두 다 그저 신비롭기만 하다.
멀리 들녘에는 소들이 풀을 뜯고 있다. 까만 소들이라 멀리 있는 녀석들은 자세히 봐야 그 모습이 제대로 보인다. 처음 가본 여행지의 모습은 모든 게 다 낯설기만 하다.
호이안은 다낭에서 남쪽으로 30km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마을로 남중국해 연안에 위치한 베트남의 중부도시다. 16세기 신항로 개척으로 여러 나라의 상인들이 모여드는 세계적인 무역항으로 발달했다. 당시 호이안에는 무역을 하는 중국인과 일본인들의 거류지가 있었다.
뒷골목 곳곳에는 베트남의 전통가옥과 유럽, 중국, 일본풍의 건축양식들이 자연스레 섞여있다. 전통가옥과 좁은 골목들이 원형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다. 지금은 신무역항으로 부상한 다낭으로 인해 침체되었지만 18세기 초까지 이곳은 무역항으로 번성했던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