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경기도 대변인이 16일 오후 아주대병원 앞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신체를 검증한 의료진의 소견 결과를 브리핑 하고 있다.
최경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신체 특정 부위에 점이 있는지 확인하는 데는 채 10분이 걸리지 않았다. 이날 이재명 지사가 아주대병원 검진실에 들어간 시각은 오후 4시 5분이고, 검진을 마치고 나온 시각은 7분 뒤인 12분이었다.
이 지사의 신체를 검증한 아주대병원 의료진은 "점이나 레이저 시술 반흔 및 수술적 절제 후 봉합 반흔은 관찰되지 않았다"는 소견을 밝혔다고, 김용 경기도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병원 앞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검진 결과 특정 신체 부위에 점이 없다는 사실이 명백하게 확인되었다"며 "시술 흔적도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검진을 진행한 피부과 전문의와 성형외과 전문의의 공통된 소견이라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또 "검증은 기자들도 입회한 가운데 매우 투명하게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늘 공개검증은 더 이상 불필요한 논란으로 도정이 방해받아선 안된다는 이재명 도지사의 확고한 결심에 따라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이 지사가 자진해서 신체 검증에 나선 배경에 대해 "자연인으로서 이재명에겐 매우 참담하고 치욕스러운 일"이라며 "하지만 공인으로서 도지사로서의 책무를 다하고자 공개 검증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진실이 명백하게 밝혀진 만큼 소모적 논란이 모두 불식되기를 희망한다"며 "언론인 여러분께서도 이재명 도지사가 차분하게 도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른바 '스모킹 건'(사건의 결정적 증거)으로 떠올랐던 이 지사 신체의 점이 없다는 의료진의 소견이 나옴에 따라, 이를 언급했던 김부선씨 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앞서 김씨의 변호인인 강용석 변호사는 "신체의 비밀이 단순 점만이 아니라, 점보다 더 중요한 신체 비밀도 확인해야 한다"고 추가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강용석 변호사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명백하게 녹음 파일에 있는 주장 그대로 검증받았기 때문에 이 논쟁은 종식된 것이고, 더 이상 대응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날 검증에 여배우 스캔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참관하지 않은 것도 변수로 남았다. '이번 신체 검증에서 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서, 이 지사와 김씨의 교제 사실이 없다고 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김 대변인은 "오늘 신체 검증은 김부선씨의 계속되는 주장과 논란에 관해 진행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이번 신체 검증 결과에 따른 향후 대응에 대해서는 법률 대리인 등과 상의해서 적절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