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츠카제약
오츠카제약
셋 째, 日 오츠카제약은 어떻게 자금을 전달하게 됐다는 것인가 ?
기사의 원문에 '오츠카제약은 배당과 수수료, 매출 등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일본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정치인들을 간접 후원했다. 물론 중간 과정이 있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일본 우익 정치인 계좌로 흘러갔다는 분석'이라는 문장이 등장한다.
그래서 간접적으로 후원이 됐는데, 어떻게 절차에 의해 진행됐다는 것인가? 구체적인 정황이나 경과에 대한 이야기 없이, '잘은 모르겠지만 ~했대 !' 라는 어투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사고를 낸 차량운전자가 '운전 중 (잠시 스마트폰 메신저에 눈이 팔린 사이에) 사고가 났는데, 차량이 파손되고 전치 2주 입원하게 됐어요. 어떻게 하죠?' 라며 앞뒤정황을 쏙 빼놓고, 자신의 고충을 지식인에 묻는 것과 비슷해 보인다.
자극은 자극을 낳는다. 이제는 한 번 더 생각해볼 때
기사의 URL이나 언론사, 기자분의 이름 등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는다. 다만, 중간과정이 생략된 자극적인 제목과, 정체를 알 수 없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빌리며 편협적인 시선을 만드는 게 기자의 업은 아닐 테다. 문제가 발생됐다면 과정을 상세하게 풀어, 독자에게는 정확한 정보전달을. 이슈화 된 기업에게는 문제해결, 재발방지대책 촉구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 아닐까 ?
사실 독자에게도 책임은 있다. 근본적으로 편협/자극적인 저작물을 보도한 언론도 문제가 있지만, 이러한 내용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는 일부 독자에게도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난무하는 언론, 특정 기업과 언론, 개인이 가진 이해관계 속에서 사건의 전후관계. 혹은 특정 자료에 담긴 편견이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건 결국 개인의 몫이기 때문이다.
보도된 언론자료의 문제점, 그리고 일부 소비자(독자)들의 문제만을 짚으려는 건 아니다. 결국은 (오츠카제약에서 비롯된 문제라 직접적으로 다룰 순 없지만) 동아오츠카와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또한, 이러한 이슈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책을 마련하고 진상 파악에 힘써야 할 것이다. 제아무리 합작기업의 활동에서 비롯되었다 해도, 결국은 함께 사업을 영위하는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때때로 우리는 자극적인 제목의 글에서, 자극만을 찾을 뿐. 진위여부와 내막에 대한 질문을 던지지 않는 것만 같아 씁쓸하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일부 소비자/유투버들 중에서는 동아오츠카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기존 언론과 상이한 목소리를 내는 집단도 존재했다는 사실이다.
미디어의 파급력이 더욱 커지는 세상에서, 우리는 지난 몇 해. 특정 언론/유사언론의 잘못된 정보. 혹은 잘못된 정보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가슴을 쓸어 내린 사례들을 겪어오지 않았는가 ? 이제는 속지 말아야 한다. 아니, 더더욱 따지고 바로 보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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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글거리를 좋아하고 사람과 삶, 환경에 관심이 많습니다. (독립출판 저자, 스토리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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