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화교장사탕을 한아름 안고 아이들을 보며 미소짓는 박경화교장
김지희
현천고를 대표하는 키워드는 자유, 꿈, 책임, 나들(나와 우리들)이다. 박 교장은 "자유를 주지만 책임도 따라야한다. 내가 어떤 잘못을 했을 때 나 스스로가 직접 책임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배움의 일부분이다. 스스로가 스스로의 삶을 살게 하는 것은 우리학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육"이라고 말했다.
사립대안학교와 차이점도 강조했다. 현천고는 무료교육이다. 현천고의 입학전형이 까다롭고 경쟁률이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박 교장은 "매년 10월이면 입학원서를 접수하고 1차 서류 합격자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2차 심층면접을 진행한다. 15명씩 3개 반, 45명이 정원으로 올해는 10월 31일에 서류접수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현천고에는 교과서도 없다. 규칙이 먼저냐 자유가 먼저냐는 고민에서 자유를 우선이라 생각해 정형화된 교과서를 과감히 버리고 교사들이 자율적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한 교사는 "물론 힘든 점도 있다. 다른 학교보다 몇 배는 더 부지런해야 하고 생각도 남달라야 한다. 평범하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이기에 좀 더 세심한 자료가 필요하다. 그래서 늘 공부하고 배운다"고 말하며 "그래도 어디에서 느낄 수 없는 보람을 느낀다. 우리가 노력해서 아이들이 변화되고 꿈꿀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면 그보다 더 뿌듯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행복감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