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서산의 작은 시골마을인 음암면 도비산 자락에 위치한 꼼방울 농장에서는 깊어가는 가을을 맞이하며 풍성한 음악공연이 열렸다.
신영근
7일 오후 서산의 작은 시골마을인 인지면 산동리 도비산 자락에 위치한 꼼방울 농장에서는 깊어가는 가을을 맞이하며 풍성한 음악공연이 열렸다. 이날 열린 음악공연의 제목은 꼼방울 가을 숲놀이·염색체험·콘서트 '가을 마실 팜파티'로, 염색체험과 숲 놀이 체험을 하며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파티를 여는 것이다.
기자가 이곳을 방문한 7일 오후에는 많은 사람들이 염색체험을 하고 있었다. 하얀색 옷에 자신만의 색깔로 곱게 염색을 하고 있었다. 한 아이는 엄마와 염색을 처음 하다 보니 때로는 자신의 옷에 염색물감이 튀기도 한다.
염색체험이 끝나니 곧바로 도비산에 올라 숲놀이 체험이 이어진다. 산자락에는 온갖 식물들이 이들을 반긴다. 숲해설가의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식물들의 이름을 알아가니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다음은 이날 열린 '가을마실 팜파티'에서 열린 음악회 영상이다.
하지만 이어진 식물 잎을 보고 알아맞히는 퀴즈에서는 어른들도 헷갈려한다. 특히, 칡넝쿨을 줄 삼아 하는 줄넘기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옛날로 돌아간 듯 함박웃음이 가득하다. 이뿐만 아니다. 상수리를 이용해 작은 팽이를 만드는 것 또한 재미 중에 하나다.
이날 의사이자 시인으로 '가을마실 팜파티'에서 시낭송을 준비한 안준탁씨는 "가을마실 나온 오늘은 최고의 날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즐기는 시간여행이었다"라면서 "(오늘)이 행복한 에너지로 시민들과 환자 진료는 물론이고, 시인으로써 문학의 길도 더욱 정진할 것"이라며 즐거워했다.
저녁 무렵이 되자 한쪽에는 모닥불이 피어진 가운데, 드디어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가을 마실 음악회'가 열렸다. 이날 음악회에 참여한 사람들은 우리 이웃과 가족들이다. 특히 첫 무대에 오른 초등학교 학부모들로 구성된 '드림 맘즈(꿈꾸는 엄마들)'은 지난 9월 서산시청 앞 원형광장에서 열린 버스킹에서 큰 인기를 모은 밴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