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후 평양대극장에서 열린 '10.4 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 환영공연에서 남측 참석자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판문점 정상회담 사진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서울 공동취재단 신나리 기자]
10·4선언 11주년 기념식을 맞이해 평양을 찾은 방북단이 인민문화궁전에서 환영만찬의 시간을 가졌다. 4일 6시 50분 경 방북단이 들어섰다. 식탁 위에 쌀강정 깨강정과 칠면조향료찜, 칠색송어물고기 알랭묵 등이 차려졌다.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방북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거돈 부산시장 등이 한 자리에 앉았다.
이해찬 대표가 "평양에 네 번째 방문한다. 평양이 변해가는 모습을 많이 본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처음 김대중 대통령 모시고 왔고 노무현 대통령때 총리하며 비공식 특사로 왔는데 그때는 점을 찍고 갔다"라며 "임기말에 정상회담이 이뤄졌기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점으로 끝나고 말았는데, 이번에 여기 오면서 느낀 건 우리가 선을 긋고 잇구나 줄을 긋고 있구나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세 번 정상회담 하셨고 연말에 김정은 위원장께서 서울에 오신다고 하면 4번째 정상회담이 이뤄진다"라며 "선이 도약선으로 바뀔 환경에 적용됐다고 생각해서 감개무량하다"라고 밝혔다.
"민족통일대화합은 역사적 계기"
"만약 6·15 공동선언의 실천 강령인 10·4 선언이 정상적인 궤도에서 추진되었더라면, 우리 민족의 조국통일의 시간표는 훨씬 앞당겨졌을 것입니다."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거듭 '잃어버린 10년'을 아쉬워했다. 지난 10여 년 남북 간의 공백이 생겼다는 것. 리 위원장은 4일 오후 10·4선언 11주년 기념식을 맞이해 평양을 찾은 방북단과 환영만찬에서 "10·4선언 선언발표 11 돌기념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한 여러분을 보니 감개무량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9월 평양공동선언을 철저히 리(이)행해 통일번영의 미래를 앞당겨오기 위해 방문한 남측의 대표 여러분을 열렬히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리 위원장은 10·4선언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10·4선언은 발표되자마자 온 겨레의 심금을 완전히 틀어잡고 조국통일성업실현으로 힘있게 추동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미스럽게도 안팎의 반통일세력에 의해 북남선언은 전면부정 당했다"라며 "우리 민족의 통일운동사에는 10년간의 공백이 조성됐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리 위원장은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동지께서 지난 4월 판문점에서 남기신 '새로운 력(역)사는 이제부터'라는 명언이 현실로 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