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열리는 10.4 남북공동선언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을 비롯 우원식 민주당 의원 등 참석자들이 4일 오전 서울공항 출발에 앞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조명균 통일부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노무현재단과 시민단체 관계자 등 160명의 방북단은 4일부터 시작되는 2박 3일간의 일정에 참석한다.
이날 조 장관은 출발 전 기자들과 만나 "평화를 다지고 번영의 길을 열었던 10·4선언 정신을 담고서 평양에 방문하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는 저희가 11년 만에 10·4선언을 처음으로 남북이 공동으로 기념하는 행사고 또 평양공동선언에 합의된 첫 번째 이행사업"이라며 "당국뿐만 아니라 국회, 정당, 지자체, 민간단체들과 함께 가서 남북간 화해협력과 남북 평화를 더 확고하게 다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놓고 오겠다"라고 다짐했다.
고위급회담 여부를 놓고는 "상황을 봐야 겠지만,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여러 가지 회담 일정이라든가 후속 사업들의 기본 방향에 대해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접견하는지를 두고는 "일정상 예정된 것은 없다"라면서도 "평양에 가봐야 알겠다"라고 답했다.
"노무현-김정일 위원장의 합의사항, 점검하며 논의"
노무현 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방북하는 이해찬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합의한 사항들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서로 간에 논의하는 자리"라고 이번 방북의 목적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남북관계가 대립구조에서 평화 공존 구도로 갈 수 있도록 서로 충분히 소통하고 대화하는 자리를 만들어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북에서 국회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보내왔다"면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상을 만나 가능한 올해 양측 국회가 교류할 수 있도록 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