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를 동원해 혐오를 조장하는 건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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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기사에 달린 댓글과 그 작성자에 한해 살펴봤지만, 네이버 등 포털의 댓글란을 보면 위에 제시한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런 부류의 댓글에는 분노와 혐오의 감정만 있을 뿐, 건강한 비판이나 기사를 분석해 자신의 주장을 개진하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다. 게다가 이 이용자들은 가짜뉴스를 퍼 나르면서 자신들의 믿음을 보다 견고히 했다.
나는 이런 류의 댓글을 다는 이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들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끝없는 혐오가, 그것을 극복해 낼 수 있는지 말이다. 혐오는 또 다른 혐오를 낳기 마련이다.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면, 혐오가 아니라 대안을 마련하는 게 사회를 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타도해야 할 적'으로 규정하고 공격하는 건 아무런 효과가 없다. 되레 스스로를 혐오의 대상으로 만들 뿐이다. 단 한 번만이라도, 당신들이 혐오하는 이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할 수는 없는가.
가짜뉴스에 대해서 정부는 관망하지 말아야 한다. 그들이 이 사회에 끼칠 부정적인 영향을 생각하면, 가짜뉴스의 근원지를 발원 본색 하여 처벌하고, 알든 모르든 그런 가짜뉴스에 부화뇌동하며 가짜뉴스를 퍼 나르는 이들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 더 나아가서는 그런 가짜뉴스를 내버려두는 포털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
5일, 민중당은 에스더기도운동 이용희 대표를 고발했다. 앞으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가짜뉴스 그리고 혐오 조장의 결과가 무엇인지 두 눈 뜨고 똑똑히 지켜볼 것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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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소재로 사진담고 글쓰는 일을 좋아한다. 최근작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가 있으며, 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오마이뉴스 전국부 기자입니다. 조용한 걸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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