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마다 장이 열리는 구례5일장 풍경이다. 3일과 8일이 장날이다.
조찬현
닷새마다 장이 열리는 구례 오일장은 3일과 8일이 장날이다. 오랜만에 찾은 구례 오일장은 현대화된 장옥 때문인지 옛 정취가 많이 사라졌다. 이곳저곳 돌아봐도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옛 장터의 모습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현대화도 좋지만 옛 장터의 모습을 보존해 그 특성을 잘 살려내면 어떨까 싶다. 자꾸만 쇠락해가는 장터의 풍경을 보면 늘 안쓰러운 마음뿐이다. 재래시장에 오면 여유로움이 있고 옛 추억이 있어야 한다. 지역의 특산품과 볼거리도 많아야 한다. 그러나 요즘의 재래시장은 어딜 가나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인다.
지리산을 품고 사는 구례 사람들은 순박하다. 구례 장터를 돌아봤다. 이번 장날에는 버섯이 유난히 많이 보인다. 송이, 능이, 노루궁둥이버섯에 난생처음 본 굽더더기버섯까지 있다. 풍성한 버섯이 넘쳐나는 버섯장이다. 밤, 대추, 머루 등 지리산자락에서 따온 열매와 산나물, 약재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