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박정훈
지난해 서울지하철의 성범죄 발생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고속터미널역이다.
3일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서울지하철에서 발생한 성범죄는 1,811건으로 전년 1488건 대비 323건(21.7%)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서울지하철의 2017년 대비 전체 범죄 증가 건수인 330건의 97.8%에 해당돼, 증가 범죄 대부분이 성범죄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하철역별로는 고속터미널역이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으로 나타났다. 고속터미널역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성범죄 발생이 늘어나고 있으며, 성범죄 발생 건수는 2016년 131건에서 2017년 231건으로 1년간 76.3%나 급증했다.
고속터미널역에 이어 신도림역, 홍대입구역, 여의도역, 사당역의 성범죄 발생 건수가 많았다.
특히, 2015~2016년 고속터미널역, 신도림역, 홍대입구역, 강남역, 사당역이 서울지하철 성범죄 발생 상위 5개 역에 들어갔던 것과 달리 2017년에는 여의도역이 4위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상위 5개 역에 들어왔다. 여의도역은 2016년 대비 2017년 45.6%(57건→83건) 증가했다.
반면, 신도림역과 홍대입구역, 사당역, 강남역 등은 2016년에 비해 수치가 하락했다.
2호선과 환승역 다수 성범죄 발생... 6호선 단 한 건도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