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대학교 카메라전시실 풍경. 각양각색의 카메라부터 영사기까지 전시돼 있다. 학교 중앙도서관 5층에 마련돼 있다.
이돈삼
만년필처럼 주머니에 꽂을 수 있는 미니카메라 스틸로포트,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삼성코비카, 북한이 처음 만든 학무정, 중국산 장성도 귀한 카메라다. 수중카메라, 항공카메라, 스테레오 카메라 등 특수카메라도 볼 수 있다.
시간이 많이 흘러서 구할 수 없는 카메라도 있다. 코닥사가 1888년 만든 최초의 롤필름을 쓴 카메라, 1839년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세계 최초 카메라는 모형으로 보여준다. 인류 최초로 달을 밟는 순간을 찍었던 스웨덴 핫셀블라드사가 만든 초기 카메라도 매한가지다. 단순한 카메라 전시관이 아닌, 카메라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박물관인 셈이다.
오래 전 우리 역사도 흑백사진으로 볼 수 있다. 여순항쟁과 한국전쟁 전후의 모습이다. 이경모 선생이 1948년 여순사건과 한국전쟁을 종군하며 찍은 기록사진들이다. 광주 계림초등학교에 더부살이로 개교한 중앙초등학교 학생들의 등교, 화순 운주사의 모습 등 옛 풍경과 문화재 사진도 흑백으로 만난다.
카메라 전시실은 동신대학교 중앙도서관 5층 문화박물관에 만들어져 있다. 한쪽은 카메라 전시실, 다른 한쪽은 갤러리로 꾸며져 있다. 관람료도 따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