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TV가 방영한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기록영상물의 한 장면. 삼지연공항에 환영 나온 북한주민들과 문재인 대통령이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고 뒤에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박수를 치고 있다.
조선중앙TV
북한의 관영TV도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의 명장면들을 비교적 충실히 전달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인 각종 파격이 북한 주민들에게도 전해진 것이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TV는 지난 22일 오후 '역사적인 제5차 북남 수뇌상봉 진행 –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문재인 대통령과 평양에서 상봉' 제목으로 1시간 10분짜리 기록영상을 방영했다.
이 영상은 평양국제공항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삼지연공항의 환송식까지 2박3일의 평양회담 일정을 함축했다. 특기할만한 점은 문 대통령이 북한 주민들과 친근하게 인사를 나누는 장면과 김 위원장이 남측 수행원들과 격의 없이 어울리는 장면이 가감없이 실렸다는 점이다.
문 대통령이 평양국제공항에서 환영인파에 다가가 악수하며 인사하고 공항을 떠나기 전 김정숙 여사와 함께 고개 숙여 인사하는 장면, 대동강수산물식당을 방문해 그곳을 찾은 평양시민들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 귀환 전 삼지연공항에서 환송하는 주민들과 악수하는 장면 등이 그대로 실렸다.
이 영상물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함께 백두산에 오른 장면을 크게 부각했는데, 특히 김 위원장이 남측 수행원들인 청와대 고위인사와 장관들과 어울려 기념촬영을 하는 장면도 실었다. 다만 김 위원장이 남측 수행원들과 '손가락 하트'를 만드는 장면은 실리지 않았고, 남측 수행원들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채 함께 기념촬영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번 평양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남측 대표단을 최고로 환대하며 격의없는 모습을 보였고, 문 대통령도 남측에서와 마찬가지로 북측 주민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장면 자체도 파격적이지만 북측 관영 매체가 이를 가감없이 북한 주민들에 전달한 것 또한 향후 김정은 체제가 나아갈 바를 미리 보여준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참 서민적인 남한 지도자 인상"..."김정은이 웃어른께 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