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탐구형 사회 수업 진행"삿포로 가이세이 중등교육학교에서 국제 바칼로레아 방식으로 사회를 지도하는 마츠자와 다케시 교사.
신향식
일본 삿포로 가이세이 중등교육학교에서 IB 교육과정으로 사회를 지도하는 마츠자와 다케시 교사를 지난해 12월 10일 오후 학교 1층 회의실에서 인터뷰한 뒤 올해 5월에 전자우편으로 추가 취재를 했다.
이 교사는 가이세이 중등교육학교에서 IB를 도입한다는 보도를 접하고 4년 전에 전근을 신청하여 학교를 옮겼다. 기존에 근무하던 학교에서는 예전 방식으로 지도했다. 물론 그는 교직 20년 간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기보다는 학생들이 흥미를 갖는 주제를 놓고 토론을 곁들여 수업하는 방식을 실천하려고 애를 썼다. 그런데 아무리 그렇게 수업을 해도 평가 자체가 암기식 객관식이다보니 효과가 없었다.
"기존 수업 방식에 재미를 붙이지 못하던 상황에서 가이세이 중등교육학교에서 IB를 도입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IB 학교에서는 제가 꿈꾸던 교수법으로 수업도 하고 평가도 한다고 해서 기쁜 마음으로 학교를 옮겼지요. 물론 수업 준비하는 게 힘들지만 그래도 IB 교육과정이 더 훌륭하다고 보기 때문에 즐겁습니다. 달달 암기를 하여 객관식으로 시험을 보게 하는 방식의 학교는 정말 싫습니다."
"강의식 수업이 교사로선 진행하기가 훨씬 더 쉽긴 하죠"
"기본 방식과 IB 수업 중 어느 쪽이 수업하기가 어렵냐?"는 질문에 그는 "어느 쪽이나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그는 "기존 방식은 답이 하나이기 때문에 그것을 가르치면 되지만 IB에서는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예전엔 배운 대로 그냥 외워서 시험을 보면 됐어요. 편한 걸로 본다면, 정답이 하나인 기존 방식이 낫습니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으니 머리를 쓸 필요도 없었지요. 하지만 IB는 직접 생각을 해서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교사는 학생이 제대로 생각하고 있는지 그들의 표정을 보면서 힌트를 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어려울 수도 있겠지요."
그는 "전통적인 교육은 선생이 학생에게 가르치는 방식"이라면서 "IB는 답이 없는 문제에 학생과 선생이 같이 생각해 가는 교육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방적으로 지식을 설명하기보다는 학생에게 물어보면서 지식을 습득하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마츠자와 다케시 사회 교사는 IB 교사 연수에 참여한 경험담도 들려줬다. 4년 전 외국인 강사가 학교에 방문하여 통역의 도움을 받아 영어로 진행했다. 연수내용은 ▲수업내용 및 설계방법, ▲IB 교육의 이념 ▲IB 교육의 구성 ▲평가 방법 등으로 아침부터 밤까지 강의를 들었다. 과목별로 내용이 달랐다.
"경험 없는 교사도 IB 수업에 아무런 지장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