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고 최형철 교장이 MRSM 타이핑 학생들을 위해 환영 인사를 하고 있다.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2014년 1월, 서울시 학교협동조합 추진단이 말레이시아를 방문했다. 말레이시아는 50년의 학교협동조합 역사를 가진 나라다. 추진단은 벤치마킹을 위해 3박 4일 동안 교육부, 세리 푸테리 중고교(Sekolah Menegah Seri Puteri)의 학교협동조합, 정부 산하 협동조합진흥원이라 할 수 있는 MCSC(Malysia Co-operative Societies Comission), 협동조합연합회의 앙카사(Ankasa) 등을 방문해 이들이 학교협동조합을 어떻게 활성화시키는지 배웠다.
4년 반이 흐르고 지난달 31일, 이번에는 말레이시아에서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말레이시아 협동조합학교 MRSM 타이핑(Maktab Rendah Sains Mara Taiping)에서 온 19명의 학생과 교사들은 서울 삼각산고에 들러 한국 학교협동조합을 엿봤다. MRSM 타이핑은 말레이시아 타이핑 시에 있는 과학 기숙학교다.
삼각산고와 MRSM 타이핑 학교협동조합 학생들의 교류 현장. 학교는 한창 축제 기간이라 여기저기 알록달록하게 꾸며져 있었고 고소한 음식 냄새가 진동했다. 이날 오전 진로교육실에는 학생과 교사 등 약 40명이 모였다. 이들은 서로의 학교 협동조합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무슨 일을 하는지 이야기꽃을 피웠다.
삼각산고 발표를 맡은 조합원 이재경 학생은 "삼각산고 협동조합은 2014년 설립됐고, 조합원은 현재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 주민 등 270명으로 구성돼 있다"며 "조합원 일부가 동아리 '2scoop'을 구성해 학교 학생들과 함께하는 축제, 프로젝트 등을 주최한다"고 말했다. 발표를 맡았던 다른 학생들은 학교 축제 '늘품제,' 아트페어, 스타트업페스티벌, '나도선생님' 프로젝트(학생들이 직접 수업안을 만들고 수업을 진행하는 프로젝트) 등 학교협동조합이 지원하는 각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