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 평양주민에게 인사하는 남-북 정상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오후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경축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에서 15만명 평양주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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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공동취재단 / 안홍기 기자]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둘째날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시민의 환대에 대해 직접 감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민족이 헤어져 살았던 70년 적폐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며 민족통일을 강조했다.
19일 저녁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펼쳐진 대집단체조 '빛나는 조국' 공연을 관람한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소개로 단상에 서서 연설했다. 집단체조 관람객 및 공연 참가자 15만여 명이 모인 앞이었다.
당초 문 대통령은 공연 초반 1~2분간 연설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공연이 끝난 후인 오후 10시 26분부터 33분까지 약 7분간 연설했다. 남측 최고지도자가 북한 대중 앞에서 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에 앞서 단상에 오른 김 위원장은 "오늘 이렇게 뜻깊은 자리에 모여 모두가 하나와 같은 모습, 하나와 같은 마음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남측 대표단을 따뜻하고 또 열렬하게 환영해 맞아주시는 모습을 보니 감격스러움으로 하여 넘쳐나는 기쁨을 다 표현할 길 없습니다"라면서 시민들을 치하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나와 문재인 대통령은 북남관계 발전과 평화 번영의 여정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이정표로 될 소중한 결실을 만들어냈습니다"라며 "오늘의 이 귀중한 또 한 걸음의 전진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노력에 진심어린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고, 김 위원장은 거듭 "우리 모두 문재인 대통령에게 열광적인 박수와 열렬한 환호를 보내줍시다"라고 분위기를 북돋웠다.
이어진 문 대통령의 연설에 평양시민들은 한 대목 한 대목마다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문 대통령 연설 중에 총 12번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연설 중 대집단체조 참가자들이 관중석에 카드섹션으로 그린 문구는 "온겨레가 힘을 함쳐 통일강국 세우자"였다.
문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고 김 위원장과 함께 경기장을 떠나는 동안 경기장 위로 불꽃이 터졌고 박수갈채가 계속됐다. 이어 시민들은 "백두에서 한라로 우린 하나의 겨레. 헤어져서 얼마냐 눈물 또한 얼마였던가. 잘 있으라 다시 만나요 잘 가시라 다시 만나요" 가사의 '다시 만나요' 노래를 부르며 문 대통령과 남측 대표단을 환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