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톤레샵 호수 수상촌 슈퍼마켓과 교회 모습
한정환
이런 아이들 모습을 지켜보다가 아내와 함께 생각에 잠시 잠겨 있는데, 호수에 떠 있는 가옥들을 발견했습니다. 학교도 보이고, 슈퍼마켓, 주유소, 교회, 사찰 등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은 어느 정도는 갖춰진 시설물입니다.
가이드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여기 있는 가옥들은 자유 월남이 패망할 때 서둘러 월남을 탈출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 합니다. 통일이 되고 난 후 베트남 정부에서 이들을 받아 줄줄 알았는데, 베트남 정부는 조국을 배신하고 떠난 사람은 다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여 국적 없이 떠돌고 있다고 합니다. 국적도 없고 어디 선뜻 받아 준다는 나라도 없고 하여, 이렇게 호수 위에서 난민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