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플레이 이미영 대표가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미세먼지 수업을 하고 있다
권오철
강의를 하며 1000명의 아이를 대상으로 과학 교재도 집필했다. 1년 48차시 수업을 위해 매주 새로운 과학 콘텐츠와 이야기를 구성해야 하는 녹록지 않은 일정에도 이 대표는 설렜다. 자신의 꿈을 향해 한 걸음씩 전진해나가는 모습이 기뻤기 때문이다.
"창업 아이템인 환경실험 콘텐츠가 정말 사회에 필요하고 사업성은 있는지 검증받고 싶었어요. 그래서 다양한 공모전에 응시했고 결과는 만족스러웠어요."
에코플레이는 2017년 경기도 사회적경제창업 오디션에서 우수 아이템으로 선정됐고, KT희망나눔재단 소셜체인지메이커에서 KT재단장상을 수상했다. 현재 2018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되어 함께일하는재단의 창업지원을 받고 있다.
"연구와 교육 경험만 있어 경영, 마케팅, 회계 등 전문 비즈니스 역량이 부족해요. 하지만 함께일하는재단을 통해 창업 공간, 사업비 지원, 멘토링 교육,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 사업 운영을 세밀하게 교육받고 있어요."
함께일하는재단은 2009년 국내 최초로 소셜벤처 인큐베이팅센터를 설립해 공부의 신, 터치포굿, 트리플래닛, 빅워크, 열정대학, 명랑캠페인 등 소셜벤처를 육성했다. 재단은 2017년 기준 총 205개 팀을 육성해 33개 팀이 (예비)사회적기업으로, 4개 팀이 인증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했다.
에코플레이는 환경부 환경교육프로그램 인증제를 통해 친환경성, 우수성, 안정성 등을 심사받아 환경교육프로그램으로 인증받았다. 지난 8월에는 국내 최대 과학문화행사인 '2018년 대한민국 과학대전'에 참여해 1,000여 명의 어린이에게 '미세먼지 증강현실 체험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이들에게 항상 만족도 조사를 하는데 교육 이후 환경오염에 대한 이해도가 증가하고 만족도도 매우 높았어요. 스마트폰으로 미세먼지가 호흡기관으로 유입되는 과정을 보고, 남긴 음식물이 어떻게 강물로 흘러들어오고 다시 깨끗한 물로 되돌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들으면서 아이들은 환경 문제를 더 직접 체험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