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동성애 관련 진선미의원 장관 지명 철회 촉구 기자회견동성애 동성혼 반대 국민연합과 바른군인권연구소 관계자들이 1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군대 내 동성애 허용 주장해온 진선미 의원의 여성가족부 장관 지명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남성 중심의 군대 상황을 고려하여 군대 내 동성애 허용에 대하여 분명히 반대한다고 말씀하셨다"라며 "대통령께서 정말 의식이 있고, 군을 사랑한다고 하시면, 두 분의 지명을 철회해달라"라고 요구했다. 또한 "진선미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와 이석태 헌법재판관 후보는 오래 전부터 동성애와 동성혼을 옹호하는 활동을 많이 해왔다"라며 "심각한 우려를 가지지 않을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석태 헌법재판관 후보자는 지난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 청문회에서 "(동성혼 허용이) 당장은 어렵지만, 앞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동성애는) 이성애와 다른 성적지향이라고 본다. 일종의 소수자"라고 소신을 밝혔다. (관련 기사:
이석태, 책임회피성 발언... 야당 "비겁해") 정론관에서 마이크를 잡은 이들은 해당 발언에 대해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이고 헌법재판소의 권위를 스스로 파괴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진선미 의원은 이전부터 꾸준히 "동성애는 처벌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해왔다. 지난 2014년에는 '생활동반자 관계에 관한 법률안(생활동반자법)'을 발의한 적도 있다. 이 법은 혈연이나 혼인 관계가 아닌 동거인들도 기존 법률상 가족 관계와 마찬가지로 보호받을 수 있게끔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기자회견에 모인 이들은 이 법이 "동성 결혼 인정의 전 단계 수순으로, 양성에 기초한 혼인‧가족제도를 근저에서 뒤흔들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극우단체 회원들은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는 옳고 그름의 판단 대상이 될 수 없지만, 동성애는 선량한 도덕 관점에 반하는 부적절한 성적만족 행위"라면서 "에이즈 등 심각한 사회적 폐해를 초래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금하는 이유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동성애가 에이즈 감염을 조장한다는 내용은 의학적 근거가 없는 주장에 불과하다.
또한 이들은 두 후보자의 동성애에 관한 인식이 "잘못된 과학적 팩트에 기반하고 있다"라면서 "동성애가 선천적이거나 불가항력적이라는 일부 과학자의 주장이 있었지만, 그런 논문들은 이후에 모두 번복되었고, 최근에 나온 연구 결과는 동성애가 선천적이지 않은 것임을 뒷받침한다"라고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학계에서는 동성애 등 성적 지향을 결정하는 데는 선천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이 일정 부분 모두 작용하는 것으로 보는 게 일반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동성애를 질병목록에서 삭제한 지 오래이며(1990년), 동성애를 치료의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이다. 영국 정부는 지난 7월, '동성애 전환치료'를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자유한국당, 논평 통해 "이석태의 편향된 성의식, 용납할 수 없다"
이와 같은 성 관념은 자유한국당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정론관에 모인 이들은 본격적인 기자회견에 앞서 "특별히 윤종필 의원의 지원하에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10일, 신보라 원내대변인을 통해 논평을 내고 "이석태 헌법재판관 후보의 편향된 성의식, 헌법 수호자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누구보다 중립적이고 공정하게 헌법 가치를 수호해야 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본인의 가치편향적 사고를 그대로 노출시킨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라면서 "이석태 후보자의 지나치게 편향된 성의식을 강력히 규탄하며, 남은 청문회 일정에서 철저히 검증하여 부적합한 인물이 우리 헌법의 수호자로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드린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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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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