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심재철 의원과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포럼 주최로 '대한민국 건국 70주년 맞짱 토론회'가 열렸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왼쪽부터),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심재철 의원, 김문수 전 서울시장 후보, 유기준 의원이 토론회를 지켜보고 있다.
남소연
그렇지 않아도 울고 싶은데 뺨을 때린 격이었을까. 10일 치 <조선일보>에 실린 김 원내대표 인터뷰가 한국당 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강원 춘천시)은 "다음 총선까지 말아먹어야 직성이 풀리겠나"라면서 김 원내대표를 직격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성태 원내대표가 태극기를 극우보수라는 취지로 말했다"라면서 "태극기 집회 한 번도 나와보지 않은 분에게 훈수는 사양하겠다, 그래서 태극기 집회 멀리했는데 대선, 지선 그 모양이었나?"라고 힐난했다. 그리고 이렇게도 날선 비난을 날렸다.
"다음 총선까지 말아먹어야 직성이 풀리겠나. 동냥은 못 줄망정 쪽박은 깨지 말길 바란다."
비슷한 시간 역시 페이스북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다소 긴 글을 통해 김 원내대표에게 답을 요구했다. "수구·냉전·반공 소리 듣지 않으려고, 김병준 모셔다 놓고, 청와대 가서 오색 비빔밥 먹으면서, 여야정 상설 협의체 합의하면서, 박근혜·이명박 석방 요구 한 마디 하지 않는 게 야당 맞냐?"라는 질문을 날렸다.
김 전 지사는 "문 대통령에게 우리 당 전직 대통령 '이명박·박근혜 석방 요구' 한 번 못하면서, '여야정 상설협의체 구성 합의'한 적이 우리나라 야당 역사상 있었느냐"며 "야당 답지 못한 야당을 사쿠라라고 하지요?"라고도 했다. "그분들이 무슨 살인죄를 저질렀는가?" "'배신 정당'이라고 욕하는 소리 들리지 않냐"라고도 물었다. 김 전 지사는 김 원내대표의 탈당 전력도 다시 꺼내 들었다.
"그래서 만년 야당 안 하려고, 극우 보수 프레임에 갇히지 않으려고, 김성태 원내대표는 우리 당을 탈당하여 바른정당을 창당했지요? 그런데 왜 박근혜·이명박 냄새난다는 자유한국당으로 다시 돌아왔습니까?"
그밖에도 김 전 지사는 "김병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모셔와서 노무현 냄새 피우고 있나"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우리 당이 안 지키면 누가 지키냐" 등 질문을 거푸 하며 김 원내대표를 강하게 성토했다.
지난 7월 한국당 내 친박계 의원들은 "김 원내대표가 당의 자멸을 조장하고 있다, 그가 물러나지 않으면 우리 당은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라면서 김성태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기자의 말 "홍준표 전 대표보다는 머리가 좋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