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씨엠립에선 1천 년 전 축조된 웅장한 사원들을 만날 수 있다.
구창웅 제공
1천 년 전 만들어진 사원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다니
- 캄보디아 씨엠립 앙코르와트
10세기를 전후해 인도차이나 반도의 지배자로 군림했던 크메르왕조. "나는 신을 대신해 인간을 통치하는 지배자"로 스스로를 칭했던 왕들이 남긴 캄보디아 씨엠립의 사원들은 21세를 사는 우리들을 압도한다.
'앙코르와트'와 '앙코르톰'을 비롯해 할리우드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를 매혹한 '타 프롬'까지 사방 몇 km 산재한 1천 년 전의 힌두교-불교 유적은 '인간과 세계는 어떻게 생성되고 소멸하는 것인지…'라는 본원적인 물음을 여행자에게 던져준다.
그런 거창한 '철학적 기대'가 아니라도 좋다. 독일과 네덜란드, 프랑스와 스웨덴 등 유럽인들이 10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찾아오는 아시아의 대표적 유적지를 많은 비용 들이지 않고 둘러볼 수 있다는 건 한국 여행자들의 특권이라면 특권일 수도 있다.
만약 캄보디아 씨엠립을 휴가지로 정했다면, 미학적 완성도에서 세계 최고라 불러도 좋은 사원들과 함께, 아시아에서 2번째로 큰 호수인 톤레삽의 붉은 석양을 꼭 만나보라고 권한다.
4시간 남짓 짧은 시간에 전세기로 날아갈 수 있는 캄보디아는 요즘 한국인들에게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베트남, 라오스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수도는 프놈펜. 인구의 90%가 크메르족이다. 그들은 외국인을 환한 웃음과 친절로 대한다.
겉으로는 '왕정국가'의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권력은 정부 수반인 총리가 행사한다. 그의 이름은 캄보디아인민당(CPP)의 지도자 훈센(Hun 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