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고지 방면을 가리키는 이정표경원선 남쪽 철로의 마지막역인 백마고지 방면을 가리키는 이정표를 보며 6.25 전쟁의 가장 치열했던 백마고지 전투를 떠올린다.
박상준
백마고지 방면이라는 이정표를 보면서 6.25 전쟁 때 이 지역에서 있었던 한 전투를 떠올린다. 가장 치열한 전투로 기억하고 책으로, 영화로, 이야기로 수없이 듣고 보았던 백마고지 전투.
휴전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도 한 치의 땅이라도 더 지키기 위해서, 또 이후에 다시 벌어질 전투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싸웠던 곳. 밤과 낮의 주인이 바뀌는 가운데 지켜낸 백마고지.
그곳에서 쓰러져 간 수많은 젊은 영령들에게 그곳의 전투는 어떤 의미였을까. 백마고지역 방향을 가리키는 이정표를 보면서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희생된 청춘들을 애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