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총리 출판기념회황교안 전 총리의 수필집 ‘황교안의 답 - 황교안, 청년을 만나다’ 출판기념회가 7일 오후 서초구 양재동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열렸다.
권우성
황 전 총리는 "많은 청년들 함께해 주셔서 놀랐다"라고 했지만, 취재진을 제외하면 청년은 몇 명 되지 않아 보였다. 무대에 앉아 있는 사람들의 절대 다수는 머리가 희끗한 중장년층이었다. 베레모에 얼룩무늬 전투복을 입은 노인도 눈에 띄었다. 황 전 총리는 "오늘 출판 기념회가 청년에게 특화된, 의미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인사말을 매조지었다.
이후 <황교안의 답>의 일부 내용 낭독, 책 내용을 토대로 퀴즈 풀이 등의 순서가 있었으나 진행이 매끄럽지는 않았다. 낭독 중에는 한 시민이 "안 들려!"라고 소리를 질렀다.
사회자가 책에 언급된 '3합'의 의미를 물었으나 저자인 황 전 총리가 답을 틀리기도 했다. 정답은 '화합, 단합, 융합'인데, 황교안은 '화합, 단합, 통합'이라고 답한 것. 황 전 총리는 자리의 성격에 따라 다르게 말하기에 둘 다 맞다고 너스레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의 퀴즈 풀이도 잘 진행이 안 되자 황 전 총리가 직접 손으로 엑스(X)자 표시를 하며 중단시켰다.
첼리스트의 첼로 연주 후, 사회자의 질문에 황 전 총리가 답하는 대담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순서였다.
황 전 총리는 '청년'을 강조했다. "20·30대가 인구수로 1400만인데, 지금 청년이 어렵다고 한다"라면서 "청년들이 힘들어 하고, 해결책을 잘 찾지 못하는 이런 상황에서, 그런 청년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챙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답했다. 그는 "청년들과의 대화들, 청년들과 이야기하는 것들을 자료화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황 전 총리는 "이 책은 제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한 게 아니다"라면서 "청년들을 만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청년들이 물어 왔던 질문들이 있는데 미처 다 얘기하지 못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얘기가 안 된 것들에 대해서도 청년들이 듣고 싶고, 알고 싶어 했는데 제가 말할 기회가 없어서 책을 내게 된 것"이라며 "청년들이 제게 듣고 싶어하는 얘기들을 썼기 때문에 청년의 책이고, 제목도 그 청년들에 대한 답을 낸 것이라 <황교안의 답>이라고 지었다"라고 설명했다.
정계진출 기지개 켠 황교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