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정상회담, 통일각앞 남북정상의 포옹포옹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은 지난 5월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됐을 당시 모습.
사진제공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같은날 인도네시아 최대 일간지 <꼼빠스>에 실린 서면 인터뷰에서 한반도 비핵화·항구적 평화정착과 관련한 보다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특사단 방북 전 이미 진행됐다는 이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은 '올해 말까지 어떤 진전을 이루길 희망하느냐'는 질문에 "한반도 정책의 가장 기본은 한반도에 다시는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평화를 일상으로 만드는 것은 우리 국민들의 오랜 염원"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답했다.
"문제는 정상들 간의 합의를 진정성 있게 실천하는 것인데, 올해 말까지 되돌아갈 수 없을 만큼 진도를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관련국간 신뢰 구축이 중요합니다. 신뢰 구축의 실질적 단계로서 종전 65주년인 올해 한반도에 적대관계 종식을 선언하는 종전선언이 이루어진다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대통령이 말한 '진도'가 무엇을 의미하느냐, 종전선언을 뜻하느냐"는 질문에, 7일 김 대변인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김 대변인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두 가지에서 상당한 정도의 진전을 이뤄내겠다는 뜻"이라고만 답했다.
다만 그는 "종전선언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해당된다면, 완전한 비핵화 부분에 있어서도 '되돌아갈 수 없는 정도'는 해당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여지를 뒀다.
또 김 위원장의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내 비핵화' 언급과 문 대통령의 '연내 종전선언'이 비슷한 시기 잇따라 나온 것과 관련, 두 정상이 시간표에 대한 공감이 있었냐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일단 문 대통령이 인터뷰한 게 훨씬 전이니, 두 분이 말씀을 위해서 사전에 교감하거나 그렇진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 50%선 무너져... 청와대 "무겁게 받아들인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정의용 안보실장의 방미 일정은 "아직 현재로서는 잡혀있는 계획이 없다"고 한다. 이는 추후 정 실장이 방미해 직접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다. 또 앞서 무산된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과 관련해, 김 대변인은 "제가 아는 정보가 없다"라고만 답했다.
한편 7일 한국갤럽 설문조사 결과, 하락세를 보이던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처음으로 50% 아래인 49%로 떨어졌다는 집계결과가 나왔다. 지난주보다 4%P 하락한 셈이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김 대변인은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국민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겠다"라고 답했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는 9월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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